신용카드 회사들의 현금서비스 등 카드 대출상품의 수익률이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저금리로 자금 조달 비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8개 전업 카드사는 지난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대출을 통해 총 4조1100억 원을 벌었다. 카드사들이 같은 기간 카드 대출을 위해 쓴 조달 비용은 1조7700억 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대출 마진율은 2.32배로 금감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높았다.
카드사의 대출 마진율은 2009년 1.28배에서 2011년 1.50배, 2013년 1.76배로 꾸준히 상승했다. 카드사별 대출 마진율은 우리카드가 2.87배로 가장 높았고 이어 롯데(2.52배), 삼성(2.44배), 하나카드(2.16배) 순이었다.
카드사들의 대출 마진율이 올라간 것은 최근 수년째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조달비용은 줄어든 반면 현금서비스와 카드론 등의 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현재 카드사들의 조달금리는 연 3% 내외지만, 현금서비스의 평균 금리는 20% 초중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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