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타봤어요]BMW ‘뉴740d xDrive’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5월 24일 03시 00분


알프스 산길 달려도 뒷좌석선 잠 솔솔

BMW 최상위 세단 ‘7시리즈’의 ‘뉴740d xDrive’ 모델을 한국 공식 출시 전인 지난달 26일(현지 시간) BMW 본사가 있는 독일 뮌헨에서 시승했다. 7시리즈 중 가장 많이 팔리는 740의 신형 모델인 뉴740d xDrive는 직렬 6기통 디젤이 탑재된 4륜 구동이다. 시승 코스는 BMW 본사에서 출발해 아우토반을 달려 알프스 산맥 아래에 위치한 테게른제 호수를 다녀오는 왕복 250km 구간이었다.

시승 구간 반환점을 돌기 전까지는 뒷좌석에 앉아서 차량의 안락함을 직접 느껴봤다. ‘회장님 차’답게 뒷좌석에서도 다양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태블릿PC가 팔걸이에 고정돼 있었다.

‘터치 패널 스크린’으로 시트 위치도 손쉽게 조절할 수 있었다. 손이 쉽게 닿는 곳은 대부분 가죽으로 감싸고 있어 고급스러움이 한눈에 들어왔다. ‘항공기 일등석’에 앉는 것과 같은 안락함을 선사하고자 했다는 BMW 관계자의 말이 실감 났다. 차체의 진동도 거의 느껴지지 않아 구불구불한 산길을 지날 때도 잠이 솔솔 올 정도였다.

반환점 이후부터는 운전석에서 직접 운전대를 잡았다. 제한속도가 없는 아우토반 구간에서는 시속 200km를 가뿐하게 넘겼다. 차량이 고속 주행을 할 때 나는 풍절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속도가 표시된 HUD(헤드업디스플레이)를 확인하지 않고는 내가 얼마나 빨리 달리는지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시승 당일 비바람이 불어 도로 사정이 열악했는데도 차체가 도로에 단단하게 밀착하며 주행한다는 느낌이 확연하게 들었다. BMW 관계자는 “운전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게 BMW의 철학”이라고 귀띔했다.

다양한 첨단 기능이 탑재돼 있었지만 일부는 불필요해 보이기도 했다. 손가락을 허공에서 움직이면 볼륨 조절 등의 기능이 작동하는 ‘제스처 컨트롤’은 실제로 해보니 잘 인식하지 못했다.

BMW코리아는 19일 ‘뉴740d xDrive’와 롱 휠베이스 버전인 ‘뉴740Ld xDrive’를 한국에 공식 출시했다. 가격은 뉴740d xDrive 1억4290만 원, 뉴740Ld xDrive 1억5620만 원(부가가치세 포함).

뮌헨=정민지 기자 jmj@donga.com
#bmw#7시리즈#외제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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