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유명 백화점에 한국 전통 식품을 판매하는 팝업스토어가 등장했다. 현대백화점은 프랑스 최대 규모와 전통을 자랑하는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에서 한국의 전통식품을 소개하는 ‘제1회 코리아 아티장 페어’를 지난달 30일부터 11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전통 식품이 프랑스 등 유럽 현지 백화점에서 소개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달 30일 오후 파리 오스만 대로에 있는 라파예트 백화점 본점 ‘구르메관’ 1층에는 전통 된장, 발효 식초, 한과 등 한국의 전통 식품을 시식·판매하는 팝업 스토어가 마련됐다. 이곳은 피에르에르메, 메종드쇼콜라 등 프랑스 최신 디저트와 먹거리로 채워져 전 세계 식문화 트렌드를 선도하는 ‘핫 플레이스’. 한국의 한과와 발효 식초의 장인인 김순양 씨(61)가 한국 전통 음식의 레시피를 현장에서 시연해 보이자 수많은 프랑스 고객이 관심을 보이며 몰려들었다.
이날 매장을 찾은 발레리 상티니 씨(45·여)는 “수십 년간 한길을 걷는 전통과 철학으로 소량 생산을 고집하는 한국 전통 음식의 장인정신에 감명받았다”며 “특히 매실 식초를 이용한 레시피는 프랑스인들의 입맛에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갤러리 라파예트는 매년 3000만 명 이상의 고객이 찾는 프랑스 최대 규모의 백화점 체인이다. 특히 프랑스 백화점은 자국 식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 해외 식품 브랜드 입점에 대해 최소 1년 이상의 까다로운 절차로 검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라파예트 백화점은 K팝과 한식 등 한류에 관심이 높아지자 2014년부터 최고 경영층과 F&B총괄 담당이 한국을 수차례 찾아 한국시장을 조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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