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줄어들며 역대 최장기간인 17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수출 부진 여파로 한국 경제의 마지막 버팀목인 경상수지 흑자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다시 0%대로 주저앉아 디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하락)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수출액이 398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0% 줄었다고 1일 밝혔다. 작년 1월부터 17개월째 감소세다. 수출 물량은 증가(2.7%)했지만 수출 단가가 하락(―8.5%)하면서 수출액 감소로 이어졌다.
수출액 감소 폭은 지난해 11월(―5.0%) 이후 가장 낮았다. 하지만 5월 조업일수가 21.5일(토요일은 0.5일)로 전년 동월보다 하루 많았고, 지난해 5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1%로 크게 감소했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달 수출이 나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수출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서 경상수지 흑자도 쪼그라들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 흑자는 33억7000만 달러로 2014년 1월(18억7000만 달러)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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