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75세 이상 고령자 고용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이나 재테크로 노후를 대비하지 못해 일을 해야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고령층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3일 OECD에 따르면 2014년 기준 한국의 75세 이상 고령자 고용률은 19.2%로 OECD에 관련 통계를 제출한 24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OECD 평균(4.8%)의 네 배 수준이었다. 75세 이상 고용률은 한국과 멕시코(15.7%)만 두 자릿수 퍼센트를 기록했고, 일본 8.2%, 영국 2.6%, 프랑스 0.4% 등 나머지 22개국은 모두 10% 미만이었다.
더 큰 문제는 고령자들이 비정규직 등 질 낮은 일자리로 내몰리고 있다는 것이다. 통계청이 지난달 26일 내놓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60대 비정규직 근로자 수(133만8000명)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3%(14만7000명)나 급증했다. 이처럼 고령자들이 질 낮은 일자리로 내몰리면서 한국의 노인빈곤율(2014년 기준 47.2%)도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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