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해온 동국제강이 2년 만에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조기 졸업했다. 당초 약정 기간은 3년이었으나 1년을 단축한 것이다. 3일 동국제강은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으로부터 2016년 재무구조 평가 결과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약정이 종료됐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철강업황의 불황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2014년 6월 산은 등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었다. 이 약정을 맺으면 기업 스스로 강도 높은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추진하면서 1년에 한 번 채권단으로부터 평가를 받아야 한다.
동국제강은 횡령 혐의로 지난해 5월 구속된 장세주 회장 대신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의 지휘 아래 발 빠르게 구조조정을 벌였다. 장 부회장은 특유의 ‘형님 리더십’으로 직원들의 기를 살리면서 경영 공백을 최소화해 회사를 다시 살려놓았다. 지난해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흡수 합병해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수익성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성했다. 후판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벌이는 동시에 부가가치가 높은 컬러강판 분야를 강화했다. 본사 사옥인 페럼타워를 매각하고 국제종합기계 등 비핵심 계열사도 시장에 매물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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