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스포츠 태동기’ 중국 매료시킨 금호타이어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6월 7일 05시 45분


5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시 주하이 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린 2016CTCC 2라운드에서 금호타이어를 장착한 출전 차량들이 트랙을 역주하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공식 타이어 공급 업체로 활동 중인 CTCC는 매년 평균 1만5000명이 찾는 모터스포츠 경기다. 사진제공|금호타이어
5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시 주하이 인터내셔널서킷에서 열린 2016CTCC 2라운드에서 금호타이어를 장착한 출전 차량들이 트랙을 역주하고 있다. 금호타이어가 공식 타이어 공급 업체로 활동 중인 CTCC는 매년 평균 1만5000명이 찾는 모터스포츠 경기다. 사진제공|금호타이어
■ ‘중국 CTCC’ 공식타이어

中 최대규모 모터스포츠 대회 후원
모든 출전 차량 타이어 독점 공급
기술력·브랜드 위상 강화에 한 몫

중국 최대 모터스포츠 대회 CTCC(China Touring Car Championship)의 공식 타이어 업체인 금호타이어가 지난 4·5일 중국 광둥성 주하이시에 위치한 주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2016 CTCC 2라운드를 치렀다

금호타이어는 모터스포츠의 태동기를 맞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2013년부터 중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회인 CTCC를 후원하며 대회의 모든 출전 차량에 레이싱 전용 타이어인 드라이 슬릭(Dry Slick) 타이어 ‘엑스타(ECSTA) S700’과 웨트(Wet) 타이어 ‘엑스타 W700’를 독점 공급 중이다.

금호타이어의 레이싱 전용 타이어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CTCC의 특성에 빠르게 적응했다. 전체 차량의 랩타임을 단축시키며 중국 모터스포츠 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 금호타이어의 기술력이 중국에서 통했다

2004년부터 시작된 CTCC는 중국 FASC(중국자동차경주협회)와 FIA(국제자동차연맹)의 공인을 받은 중국 최고의 모터스포츠 대회다.

현대·기아를 비롯해 폭스바겐, 포드, 토요타, 혼다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참가한다. 이 대회에 모터스포츠 공식 타이어 공급 업체로 선정되어 참가한다는 것 차체가 수준 높은 타이어 기술력을 입증한다.

다양한 완성차 메이커의 특성, 드라이버의 성향, 환경이 다른 각 경기장의 노면 상태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타이어를 만들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모터스포츠에 대한 오랜 경험과 데이터 축적 없이는 불가능하다.

금호타이어는 1990년부터 레이싱 타이어를 개발하기 시작했다. 유럽, 호주, 남미 등 글로벌 무대의 주요 모터스포츠 대회를 후원하며 기술력을 쌓아왔다. 금호타이어가 중국 CTCC에서 각 팀과 대회 관계자들로부터 기술력에 대한 신뢰를 얻을 수 있었던 밑바탕은 특히 유럽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활동하며 다져온 기술력에서 비롯됐다.

금호타이어는 오토 GP, 유럽 마스터즈 F3, 호주 F3 등 각종 모터스포츠 대회에 타이어를 공급하며 경험을 축적해 왔다. 특히 독일 최고의 내구레이스 VLN 시리즈를 통해 축적한 내구성과 내마모성에 관한 기술을 CTCC 타이어에 고스란히 적용했다.

그 결과 금호타이어는 이전까지 CTCC 공식타이어로 활동해 온 요코하마 타이어와 비교해 타이어 내구성이나 마모도 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전체 참가 차량들의 예선 평균 랩타임도 0.299초가량 단축시켰다.

금호타이어는 안정된 고품질의 레이싱 타이어를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인정받아 2015년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의 협약식을 통해 오는 2018년까지 CTCC의 공식타이어 업체로 재선정됐다.

금호타이어의 깃발이 걸린 주하이 서킷을 가득 메운 관객들. 사진제공|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의 깃발이 걸린 주하이 서킷을 가득 메운 관객들. 사진제공|금호타이어

● 금호타이어가 CTCC를 후원하는 이유

CTCC는 ‘투어링카(Touring Car)’ 경기의 대표적인 대회다. 투어링카는 CJ슈퍼레이스 슈퍼6000cc 경기에 사용되는 스톡카처럼 별도로 제작된 차량이 아니라 흔히 볼 수 있는 양산 승용차를 약간 튜닝해 경기를 펼치는 대회다. 때문에 관람객 입장에서는 몰입도와 친밀감이 매우 높다.

중국에서 CTCC는 국영 방송사인 CCTV가 매회 단독 방송을 진행할 정도로 인기있는 모터스포츠 대회다. 중국 전역을 돌며 한 시즌에 8번의 대회가 치러지는데 매 대회마다 1만5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대회장을 찾는다.

CTCC에는 북경현대, 상해폭스바겐, 혼다, 장안포드, 토요타 등 주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이 참가한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자동차 메이커들이기 때문에 팬들의 관심이 매우 높다. 자동차 관련 부품 업체들도 대거 참가하기 때문에 중국 자동차 산업과도 밀접하게 맞물려 있다.

금호타이어가 CTCC 공식 타이어 업체로 활동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중국 자동차 및 타이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해나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CTCC는 올해 신설된 슈퍼컵 2.0T(2000cc·터보흡기식) 클래스를 비롯해 슈퍼컵 1.6T(1600cc·터보흡기식) 클래스, 차이나컵(1600cc·N/A: 자연흡기식) 클래스 등 3개 클래스 경기로 구성된다.

양웅 금호타이어 중국RE영업담당 상무는 “CTCC의 공식파트너가 되었다는 것은 금호타이어가 품질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한 결과로 높은 수준의 드라이빙 수요를 만족시킨 성과”라며 “CTCC 공식타이어 공급을 통해 금호타이어의 우수한 기술력을 중국 고객에게 알리고, 나아가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TCC 3전은 오는 6월 18·19일 중국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개최된다.

한편 CTCC 2전과 함께 한·중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같은 날 주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CJ슈퍼레이스 2전 ‘SK ZIC6000 클래스’에서는 금호타이어를 사용하는 팀 코리아 익스프레스의 김동은이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금호타이어 엑스타 레이싱팀 이데유지와 정의철이 나란히 2·3위에 오르며 포디엄(시상대)을 금호타이어로 물들였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0년부터 CJ슈퍼레이스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 특히 슈퍼레이스의 최상위 클래스인 ‘SK ZIC6000 클래스’에서 엑스타 레이싱팀 및 CJ 3개 팀(대한통운·E&M·제일제당)에 레이싱 타이어를 공급 중이다.

주하이(중국)|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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