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브랜드와 디젤 차량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무너지면서 수입차 시장이 위기라고 하지만 이런 시기가 오히려 인피니티에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2일 국내외 자동차 업체들이 격전을 벌이고 있는 ‘2016 부산국제모터쇼’ 현장에서 이창환 인피니티코리아 대표(47·사진)를 만났다. 그는 “소비자들이 독일 브랜드에서 눈을 돌려 이제는 다양성을 추구하기 시작했다”며 “디젤뿐 아니라 가솔린과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들여오며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인피니티가 소비자들의 새로운 요구를 충족시키기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인피니티코리아는 올해 1∼4월 1326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2%의 성장률을 보였다. 배기가스 배출량 조작 논란과 디젤 차량에 대한 부정적 여론으로 1분기 국내 수입차 시장이 7년 만에 축소된 상황에서 거둔 성장이라 더 의미가 있다. 이 대표는 “인피니티 국내 판매량이 3년 전 대비 3배 이상 폭발적으로 성장한 만큼 10년 안에 열 배 성장도 충분히 실현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인피니티코리아는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브랜드 최초의 준중형 크로스오버 ‘Q30’을 선보이고 사전 계약에 들어갔다. 인피니티 특유의 곡선이 강조된 디자인은 모터쇼 현장에서 호평을 받았다.
모터쇼에서 직접 Q30을 소개한 이 대표는 “디자인과 역동성을 모두 충족해 젊은 소비층을 사로잡을 것”이라며 “Q30이 올해 인피니티의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한국닛산은 인피니티 브랜드의 독립적인 운영을 위해 별도의 운영 체제를 세웠다. 이 대표는 취임 1년 성과에 대해 “한국 시장의 다양한 요구를 홍콩 본사에 직접 전달할 수 있게 되면서 신차 도입 시기 등도 빨라졌다”며 “올해는 마케팅 전략과 체험 행사 등으로 상대적으로 낮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에도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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