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는 한반도 면적(약 22만㎢)의 9배에 가까운 190만㎢의 면적에 2억5000만 명이 살고 있는 동남아시아의 대국(大國)이다. 300여 개 종족이 이슬람교와 힌두교, 기독교, 불교 등 다양한 종교를 믿는다. 1인당 국민소득은 3500달러로 아직 개발도상국 수준이지만 경제 규모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전체의 약 40%에 이른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해외진출 역사와도 연관이 깊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최초의 해외 투자가 1968년 한국남방개발(KODECO)의 인도네시아 산림 개발이었다. 지금은 2000여 개 한국 기업이 인도네시아 현지에 진출해 있다. 덕분에 한국 청년들이 취업할 수 있는 기회의 땅으로 각광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취업을 희망하는 한국 청년은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중간 관리자로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 산업에 관계없이 생산, 영업, 인사, 회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인 관리자 수요가 적지 않다. 2015년 KOTRA 현지연수 취업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국인 청년 29명 가운데 19명이 제조업, 7명이 유통 물류 등의 분야로 취업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중간 관리자는 한국인 경영진과 현지 직원 사이의 소통을 맡아야 한다. 인도네시아어 구사 능력은 필수며 현지 직원을 이해하는 포용력과 영어 및 제2외국어 실력을 갖추면 금상첨화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진출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꼽는 최고의 인재상은 인내심과 끈기를 가진 청년이다. 확고한 목표의식과 의지 없이는 타국 생활의 고단함을 이겨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대졸 초임이 사무직 기준으로 평균 미화 2000달러 수준이다. 숙소는 따로 제공한다. 제조업체의 경우엔 기숙사에 거주하며 월평균 2000~2500달러 수준의 급여를 받는다. 현지 노동법에 따라 정규직 계약에 의한 취업비자를 반드시 받아야 하기 때문에 비정규직으로 취업하는 것이 아닌지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나는 한국인이니까 이 정도 급여는 받겠지’라며 막연한 환상을 가져선 안 된다. 한국인 대졸 초임이 비슷한 조건의 인도네시아인에 비해 2, 3배 높은데다 비자 등 각종 부대비용이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인도네시아 현지 대기업이나 글로벌 기업 지사에 취업하기 위해선 한국 대기업 입사 못지않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KOTRA 자카르타 무역관에서는 매달 정기 취업상담회를 열고 채용 면접을 주선하고 있다. 관련 정보는 ‘K-Move’ 공식 포털인 월드잡플러스(www.worldjob.or.kr)를 참고하면 된다. 자카르타 무역관의 네이버 카페(http://cafe.naver.com/kotrajakarta1)도 활용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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