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연계증권(ELS) 및 파생결합증권(DLS) 등에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파생상품 발행 잔액이 사상 최대치로 증가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 ELS와 DLS의 발행 잔액은 103조1559억 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98조4090억 원에서 올 들어서만 약 4조7000억 원 늘어난 것이다. 지수나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삼는 ELS의 발행 잔액이 71조2469억 원, 금이나 은, 원자재 등 실물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DLS가 31조9090억 원으로 각각 나타났다.
특히 ELS에는 지난달에만 1조315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 코스피200 등 ELS의 기초자산으로 활용되는 지수가 안정세를 보이면서 투자자가 몰렸다. 반면 DLS는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이 손실을 보면서 2890억 원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고위험 상품으로 분류되는 파생상품 판매가 다시 증가함에 따라 투자자 보호 장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안정적 투자 성향을 가진 투자자에게 ELS나 DLS를 팔지 못하게 하거나 가입 이전에 사흘의 숙려 기간을 거치도록 하는 방법 등이 논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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