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규제 지방 확대 여파는 예상보다 컸다. 지난 5월부터 시행된 지방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총선 전후 주춤했던 분양했던 분양시장이 5월 들어 연일 청약 대박 행진을 이어가는 것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5월 계약된 지방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는 총 9135건으로 나타났다. 전 월 거래건수인 2만2727건 대비 약 59% 감소한 수치다. 전 년 동월 2만8798건 보다는 무려 68%나 줄었다.
대출 규제의 주요 골자는 원금 상환 거치기간을 1년으로 단축해 이자와 원금을 함께 갚도록 하고, 기존 담보 중심에서 상환능력 중심으로 대출 심사를 강화한 것. 수도권에서 2월, 지방에서는 5월부터 각각 시행됐다.
전 월 대비 매매 거래건수가 가장 많이 감소한 지역은 부산이다. 부산시는 4월 3543건이 거래 된 것과 반해 5월에는 1077건이 거래되며 약 2466건이 줄었다. 이어 강원도에서는 2717건→852건 거래돼 1865건 감소, 대구시는 2237건→511건 거래 돼 1726건 감소했다.
지방 아파트 매매가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5월 전국 아파트 매매 변동률은 전 월 대비 0.02% 소폭 상승했고 수도권은 전 월 대비 0.09% 상승했다. 반면 지방은 전 월 대비 0.06% 하락했다.
리얼투데이 김지연 팀장은 “주택담보대출 규제 확대와 내수 경기침체, 신규 공급물량 증가 등이 실제로 주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우룡 동아닷컴 기자 wr1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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