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출 심사기준 강화했지만…가계대출 증가세 지속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8일 16시 27분


은행권의 대출 심사 기준을 강화한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이 지난달부터 전국으로 확대됐지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660조9000억 원으로 한 달 새 6조7000억 원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폭은 4월(5조2000억 원)보다 1조5000억 원 많고, 2010~2014년 5월 평균(3조 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가계대출의 증가는 아파트 집단대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임시공휴일(5월 6일) 등의 영향으로 신용대출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96조1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4조7000억 원 불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집단대출은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의 적용 대상이 아닌 데다, 지난해 주택 분양 시장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5월 말 현재 마이너스통장대출 예·적금 담보대출 등 기타대출 잔액은 164조1000억 원으로 한 달 동안 2조 원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증가폭(1조 원)의 2배 수준이다.

박희창 기자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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