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는 5월 중국 판매량이 15만450대로 1년 전(12만9027대)보다 16.6% 늘었다고 8일 밝혔다. 두 회사 합산 월별 판매량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증가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이다. 현대자동차는 판매량이 10만328대로 전년 동기 대비 25.4%, 기아자동차는 5만122대로 2.3% 각각 증가했다.
현대·기아차는 1, 2월 중국 토종 브랜드의 공세와 신차 부족으로 판매량이 전년 대비 각각 21.9%, 21.2% 급감하며 부진했다. 그러나 4월 0.1% 성장세로 돌아섰고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판매량이 증가했다.
5월 판매 호조는 신차 효과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신형 ‘아반떼(현지명 링둥)’는 판매량이 1만1884대로 3월 선보인 이후 3개월 연속 1만 대를 넘겼다. ‘투싼’은 신형과 구형을 합친 판매량이 2만1214대로 166.7% 증가했다. 기아차가 올해 3월 선보인 신형 ‘스포티지(현지명 KX5)’는 판매량이 1만4973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9.2% 증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중국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SUV 판매에 집중하면서 할부 상품 강화,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지역 모터쇼 지원 등 적극적인 마케팅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66만6148대로 전년 동기 대비 6.9% 내려앉은 상태다. 하반기(7∼12월) 판매를 늘리기 위해 현대·기아차는 6월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7월 기아차 ‘K5 하이브리드’, 3분기(7∼9월) 기아차 ‘니로’ 등을 잇달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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