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가계대출 5월 6조7000억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9일 03시 00분


코멘트

주택담보대출이 4조7000억 차지

은행권의 대출 심사 기준을 강화한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이 지난달부터 전국으로 확대됐지만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660조9000억 원으로 한 달 새 6조7000억 원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폭은 4월(5조2000억 원)보다 1조5000억 원 많고 2010∼2014년 5월 평균(3조 원)의 2배가 넘는 규모다.

가계대출의 증가는 아파트 집단대출이 꾸준히 늘고 있는 데다 임시공휴일(5월 6일) 등의 영향으로 신용대출도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496조1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4조7000억 원 불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집단대출은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의 적용 대상이 아닌 데다 지난해 주택 분양 시장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5월 말 현재 마이너스통장 대출, 예·적금 담보대출 등 기타 대출 잔액은 164조1000억 원으로 한 달 동안 2조 원이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5월 증가폭(1조 원)의 2배 수준이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가계대출#주택담보대출#여신심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