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자회사인 DIP홀딩스가 경영난을 겪고 있는 두산건설로부터 화공플랜트사업을 1172억 원에 인수한다고 8일 밝혔다.
㈜두산은 “두산건설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화공사업부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건설은 “원래 외부에 매각할 계획이었지만 인수합병(M&A)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아 연내 매각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며 그룹 내부에 매각한 배경을 설명했다.
두산건설의 화공플랜트사업은 지난 3년간 연평균 33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고, 올 1분기(1∼3월)에 928억 원의 매출과 46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구조조정 전문 회사인 DIP홀딩스가 해당 사업을 인수해 빠른 시간 안에 가치를 높이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앞서 DIP홀딩스는 삼화왕관, 두산DST, SRS코리아 등 계열사 사업부를 인수한 뒤 성공적으로 매각한 바 있다.
㈜두산 관계자는 “최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매각, 두산DST 매각 등으로 여유 자금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이번 인수로 인한 재무적인 부담은 없다”며 “이번 인수로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등의 재무구조개선 작업이 마무리 된 만큼 이제는 실적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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