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액화천연가스(LNG)를 원료로 사용하는 집단에너지 사업자들이 정부를 상대로 생존권 확보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국집단에너지협회는 8일 집단에너지 사업자들의 최소한 생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는 내용의 탄원서와 29개 집단에너지 사업자들의 연대 건의서 서명부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제출했다. 각 지역에서 난방용 열을 공급하는 35개 집단에너지 사업자 중 28개사는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열병합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열을 의무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동절기에 한국전력이 생산원가 이하의 가격에 전기를 사가 많은 사업자가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 열병합발전소를 가진 집단에너지 사업자 28곳 중 18곳이 영업 손실을 냈다.
집단에너지 사업자들은 전력과 난방 부문으로 회계를 분리한 뒤 전력 부문에서 생산한 전기는 한전과 사전에 합의한 적정 금액으로 정산하는 ‘열병합발전 전력거래계약제도(APS)’ 모델 도입을 제안했다.
한국집단에너지협회 관계자는 “열병합발전은 에너지 이용 효율이 80.7%로 일반 발전의 효율 49.9%보다 훨씬 높다”며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서라도 미국과 유럽에서처럼 열병합발전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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