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년 만에 기준금리 인하 1.50%에서 1.25%로 “사상 최저 수준”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6월 9일 10시 45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기준금리를 1.50%에서 1.25%로 인하했다. 지난해 6월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 내린 이후 12개월 만이다.

최근 금융시장은 이번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고 인하를 주장하는 소수의견의 출현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금통위가 과감하게 기준금리를 내린 것은 경기 부진에 선제로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무엇보다 기업 구조조정의 후폭풍을 염두해 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 조선·해운업을 중심으로 기업 구조조정 작업이 속도를 내면 대량실업 등 경제에 미칠 충격이 클 것으로 우려된다.

한은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에 정부는 환영의 뜻을 전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한은 금통위의 결정을 존중하고 환영한다. 금통위가 현재 국내 경제 상황이나 대외여건 불확실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도 국내 경제 활력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금통위의 금리 인하와 정부 노력이 합쳐지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준금리 인하에 국내 증시도 환호하고 있다. 장초반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모두 연중 최고가 기록을 잇따라 갈아치웠다.

코스피지수는 9일 오전 10시15분 현재 전날보다 0.26% 오른 2032.28을 기록 중이고 코스닥지수도 0.45% 오른 707.18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2033.46까지 치솟아 연고점을 뛰어넘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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