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 42년 이어온 목요세미나 2000회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0일 03시 00분


김재철 회장 “한명의 천재보다 똘똘뭉친 범재들이 낫다”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동원산업빌딩에서 진행된 2000회 동원 목요세미나에서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왼쪽)과 강연자인 송호근 서울대 교수가 악수하고 있다. 동원그룹 제공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동원산업빌딩에서 진행된 2000회 동원 목요세미나에서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왼쪽)과 강연자인 송호근 서울대 교수가 악수하고 있다. 동원그룹 제공
“한 명의 천재보다 보통의 사람들이 똘똘 뭉쳐 내는 성과가 크다.”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이 평소 강조해온 경영철학이다. 김 회장은 이를 ‘범재 경영론’이라 부른다. 직원들에게 이 철학을 전파하기 위해 김 회장은 1974년 9월 26일 전영우 당시 KBS 아나운서 실장을 초청해 세미나를 열었다. 이후 동원그룹에서는 단 한 주도 거르지 않고 목요일마다 ‘목요 세미나’가 열렸다.

동원그룹의 목요세미나가 9일 2000회를 맞았다.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동원산업빌딩에서 진행된 2000회 목요세미나에는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가 ‘세계화 시대 한국인의 심성: 바다의 철학’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 회장도 참석해 강연을 듣고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문가를 통해 끊임없이 지식과 정보를 얻어야 한다. 앞으로도 임직원 개개인이 스스로의 가치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동원 목요세미나는 매달 1회 외부 강사를 초빙하며 그 외에는 사내 임직원들이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 산악인 허영호 씨 등의 명사들이 강사로 등장했다. 김 회장은 세미나에 직접 참석하는 경우가 많고, 불참할 때에도 사내방송으로 꼭 챙겨 본다.

동원그룹은 목요 세미나와 더불어 ‘종이신문 읽기 운동’ 캠페인을 2014년부터 2년 넘게 진행하고 있다. 임직원의 균형 잡힌 정보 습득을 위해 시작한 이 캠페인 덕에 임직원의 신문 구독률은 2년 전보다 2배로 높아졌다고 동원그룹은 밝혔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동원그룹#김재철#목요세미나#송호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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