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사진)이 임직원 700여 명에게 ㈜한라 주식 100만 주를 무상으로 나눠주기로 했다. 회사 구조조정을 통해 고통을 분담하며 5년 만에 흑자 전환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다.
㈜한라는 9일 이사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과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임직원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보통주 300만 주(약 15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발행가격은 주당 5000원이며 배정받은 주식은 1년 동안 보호예수(매각 제한)가 적용된다. ㈜한라 관계자는 “유상증자와 관련해 임직원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모든 임직원이 적극 동참 의사를 밝혔다”며 “수익성이 높은 기획제안형 사업을 토목, 건축 등 전 사업부문으로 확대해 경영 내실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임직원들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개인 보유 주식 중 100만 주를 보호예수가 종료되는 시점에 임직원들에게 무상 증여하기로 했다. 한편 ㈜한라는 1분기(1∼3월)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42억9300만 원, 당기순이익 71억8800만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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