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 브라질 리우올림픽에 신기술 제공
메인 스타디움 등에 LED 조명 설치… 전력 50% 줄이고 깜빡임 현상 없애
7일(현지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서쪽 바하 지역 내 올림픽공원. 리우 올림픽 기간 유도와 레슬링 경기가 열릴 ‘아레나 카리오카2’에 들어가자 굉장히 밝은 조명 탓에 눈이 부실 정도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올림픽방송기구(OBS) 소속 솔티리스 살라무리스 최고기술경영자는 “설치된 조명은 깜빡임 현상을 제거한 ‘플리커 프리(Flicker Free)’ 기술이 들어갔다”며 “빠르게 움직이는 올림픽 경기를 초당 800프레임의 슬로모션으로 매끄럽게 제작해 중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조명”이라고 설명했다.
이 조명은 제너럴일렉트릭(GE)의 발광다이오드(LED) 기술로 만들어졌다. GE는 개·폐막식이 열릴 마라카낭 스타디움을 비롯해 선수촌 등 올림픽 시설에 19만 개의 조명 설비를 제공했다. LED를 통해 기존 메탈할라이드램프보다 전력 소비를 50% 이상 줄일 수 있게 됐다.
2005년 IOC 공식 파트너로 활동을 시작한 GE는 그동안 올림픽 시설에 자사(自社) 기술을 제공해왔다.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는 경기장 시설과 도시 인프라에 전력 발전, 조명 기술 등을 제공한다. 선수들을 위해서는 첨단 의료 영상 기기를 통한 헬스케어 서비스도 제공한다.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도 기술 지원이 이뤄진다.
GE는 원활한 전력 공급에도 힘을 쏟고 있다. 리우 인근 화력발전소에서 GE 천연가스터빈 등을 통해 170만 명이 사용할 수 있는 530MW(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 중이다.
산업인터넷에 주력하는 기업답게 클라우드 시스템을 적용한 기술도 선보인다. GE는 올림픽 선수촌에는 선수를 위한 의료시설인 ‘폴리클리닉’에 전자의료기록(EMR) 시스템을 설치할 예정이다. 마르셀루 파트리시우 리우 올림픽 최고의료 부책임자는 “선수들의 모든 의료기록을 클라우드에 저장해 불필요한 치료를 줄이고 건강 상태를 정확하게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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