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전국에서 2만6600여 채의 새 아파트가 집들이를 한다. 7월 입주 물량으로 2004년 이후 가장 많다. 지난해 수도권 택지지구 등을 중심으로 분양된 대단지들이 완공을 앞두면서 전세난이 한결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에서 입주할 새 아파트는 2만6607채(임대아파트 포함)로 지난해 같은 달(2만2894채)보다 약 16% 늘었다. 7월 기준으로 2004년(3만6970채) 이후 최대치다.
지역별로는 전체의 절반 정도인 1만2602채가 경기 지역에서 완공된다. 마곡지구(서울 강서구), 위례신도시(서울 송파구 장지동 등), 미사강변도시(경기 하남시) 등 서울 주변 대규모 택지지구에서 신규 입주가 이어진다. 새 아파트 공급이 드문 영등포·중구 등 서울 도심에서도 2개 단지가 완공된다. 지방에서는 경북 전남 등의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민간 아파트 입주가 많다.
지난해 전국에서 분양된 50만 채 이상의 아파트가 올 하반기(7∼12월)부터 입주를 시작하면서 전세난이 한풀 꺾일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입주한 지 얼마 안 된 단지에서는 잔금을 치러야 하는 집주인들이 월세보다 전세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대구 등 지방 일부 지역에서는 올 들어 입주 물량이 크게 늘면서 전세금이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최근 기준금리가 인하됐지만 전국적으로 새 아파트 공급이 증가하는 추세여서 하반기 전세금 상승폭은 지난해보다 작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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