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의 요람’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스타트업(신생 벤처 기업)들이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중소기업청은 13일(현지 시간) 실리콘밸리에서 ‘한국 스타트업 투자유치 설명회(IR)’를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참여한 15개 스타트업은 ‘O2O’(온라인과 오프라인 연계·Online to Offline), 보안, 영상, 의료 등 최근 시장에서 각광받는 분야에서 유망한 아이템을 가진 업체들이다.
이날 참가한 스타트업 ‘시어스랩’은 출시 9개월 만에 4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롤리캠’을 선보였다. 롤리캠은 번거로운 후보정 작업 없이 실시간으로 얼굴이 보정되는 ‘셀카 동영상 앱’이다. 국내 애플 앱스토어에서 3주간 무료 앱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룩시드 랩스’는 투자설명회에서 자체 개발한 세계 최초의 ‘웨어러블 헤드셋’ 기술을 선보였다. 이 기술은 헤드셋으로 눈의 움직임과 뇌파 정보를 결합해 개인의 인지 상태를 분석한다. 루게릭병 환자처럼 몸의 움직임이 불편한 사람의 인지 상태를 분석해 보호자와 소통을 돕는 보조 도구로 활용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현장에 참석한 미국의 벤처 투자사 60개사 100여 명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투자사 관계자는 “한국 기업의 수준이 2, 3년 전과 달리 많이 발전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한 벤처 투자사 소속 변호사는 “이 중 3∼4개 팀은 미국 시장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호평했다.
설명회 종료 후 주영섭 중소기업청장은 “지금 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글로벌 벤처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기대하게 하는 완벽한 투자시장”이라며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을 부탁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