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0km ‘코리아 둘레길’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18일 03시 00분


해안길-DMZ 연결 4개월 코스… 年 550만 방문땐 7200억 경제효과

동·서·남해안과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 등 약 4500km의 한반도 둘레를 하나로 잇는 ‘코리아 둘레길’이 만들어진다. 정부는 이 길을 세계인이 찾는 명품 걷기 여행길 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문화관광산업 경쟁력 강화 회의’에서 이 방안을 보고했다.

‘코리아 둘레길’은 걷기를 목적으로 한 새로운 여행문화의 확산으로 장거리 걷기 여행길의 수요가 증가한 데 착안한 콘텐츠다. 이미 동해안에 만들어져 있는 ‘해파랑길’과 DMZ 지역의 ‘평화누리길’에 남해안, 서해안의 걷기 길을 연결하는 방식이다. 하루 40km씩 걸으면 모두 걷는 데 총 4개월이 걸린다.

정부는 이 길을 국민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만들 계획이다. 노선을 정하는 과정부터 지역 주민, 동호인, 역사·지리 전문가 등을 참여시키고 해당 지역의 전통시장, 관광명소 등과 연계해 관광객이 장기간 머물 수 있는 ‘체류형 관광’을 유도할 방침이다. 문체부는 코리아 둘레길에 연간 550만 명이 방문해 7200억 원의 경제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외에서 인터넷으로 시외·고속버스 등 대중교통을 예매·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년 중 시행하기로 했다.

교통 혼잡을 야기하는 관광버스 주정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 도심 5대궁 일대에 승·하차장을 지정하고, 일반인들이 숙박료를 받고 자신이 살고 있는 집을 관광객의 게스트하우스로 제공할 수 있는 ‘공유 민박업’도 도입하기로 했다.

문체부는 이날 발표한 방안들을 통해 관광 분야에서 2017년까지 4만3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했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코리아둘레길#체류형관광#공유민박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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