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안정화는 전문 경영인이 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리스크를 감수하고 도전하는 것은 저 같은 창업가의 몫입니다.”
김지만 풀러스 대표(40·사진)는 자신이 2011년 11월 창업한 자동차 공유 업체 ‘쏘카’가 지난해 매출 447억 원을 올리는 등 궤도에 오르자 대표직을 버리고 4월 카풀 서비스 회사 ‘풀러스’를 창업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풀러스는 운전자, 탑승자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현재 위치에서 실시간으로 카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수요, 공급을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현재 경기 성남시 분당구 일대에서 오후 5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에 한해 시범 운영 중이다. 출시 한 달 새 가입자가 1만 명을 넘어섰다.
그는 “자동차 이용 행태가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를 즉각 제공받을 수 있는 ‘온디맨드’로 바뀌고 있다”며 “아이폰 다음의 혁신은 자동차에서 일어나게 될 것으로 믿는 만큼 직접 창업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창업가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도전정신’과 이를 뒷받침할 ‘문제해결 능력’을 꼽는다.
그는 “2012년 서울시 카 셰어링 사업에 지원할 때 자금도 없이 자동차 200대로 사업을 하겠다고 제안했다. 덜컥 선정된 뒤 주어진 시간은 2개월 반이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곳곳을 찾아다니면서 ‘망하면 평생 밑에서 일하겠다’며 돈을 빌려 달라고 사정했다”고 말했다.
또 “돈을 구하니 공장에서 자동차가 안 나오고, 차가 나오니 스마트폰 앱으로 차 문이 안 열렸다. 다리가 후들후들 떨릴 정도였지만 모든 과정을 팀원들과 함께 헤쳐 나갔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 “서울을 포함해 세종시, 산업 및 공업 단지 등 유저 요청이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