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공공요금 2.2% 상승…소비자물가의 두 배 이상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0~1%대에 머물고 있지만 공공요금 상승률은 이를 두 배 이상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바구니 물가에 이어 공공요금마저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서민 부담이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20일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8% 오른 반면, 공공서비스는 2.2% 상승했다. 월별 공공서비스 물가는 2010년 1월(2.1%)에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10월(2.0%) 5년 9개월 만에 2%대에 올라섰다. 이후 8개월째 2%대를 유지 하고 있다.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올해 연간 공공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소비자물가의 두 배 가량인 2%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09년(2.0%) 이후 7년 만에 최대치다. 지난해 수도권 버스·지하철 요금이 일제히 인상된 것이 공공서비스 가격을 상승시킨 원인으로 꼽힌다. 일례로 지난해 6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시내버스료가 150원, 지하철료는 200원 인상한 바 있다. 또 지난달 상수도(3.1%)와 하수도(20.0%) 요금도 큰 폭으로 올랐다. 통계청은 “서민생활에 밀접한 품목의 물가를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종=손영일 기자scud2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