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 구도심 지역의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수도권 주택시장 회복세를 타고 재개발·재건축 사업들이 잇달아 일반분양을 내놓고 있기 때문.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경기·인천지역의 재개발·재건축 물량은 1만2160가구로 지난 2009년 최대물량이 공급된다. 일반분양 역시 4234가구로 지난 2009년(6051가구) 이후 가장 많다.
경쟁률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1~6월(3주차 기준) 경기·인천의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11.56대 1로 지난해(2.38대 1) 대비 5배를 넘어섰다.
실제로 삼성물산이 과천 주공 7-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 과천 센트럴스위트’의 경우 평균 36.2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고 2000만~3000만 원 상당의 웃돈이 형성됐다. 두산건설이 성남 태평동 건우아파트를 재건축한 ‘가천대역 두산위브’ 역시 1순위에서 6.69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고 2000만 원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분양물량이 적어 신도시와 택지지구 등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경기·인천권 구도심이 뛰어난 생활 인프라와 높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재조명 받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개발은 이달 경기 부천 소사구 심곡본1-1구역 일대에 심곡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e편한세상 부천심곡’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지상 19층, 전용면적 59~84㎡ 총 354가구 규모로 이중 14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노후 아파트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부천 심곡본동에 공급되는 신규 주택이라는 점과 우수한 교육여건, 풍부한 생활 인프라로 지역 내 수요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내달 경기 안양시 호계동 977번지 일원에 호계주공2단지를 재건축한 ‘호계주공 아이파크’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59~114㎡ 총 1174가구 규모로 이중 341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외곽순환로 평촌IC가 가깝고 평촌신도시의 편의시설과 학원가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한양은 경기 안양시 안양동 80-4 일원에 청원아파트 재건축한 ‘안양청원 한양수자인’을 공급한다. 지상 최고 29층, 4개동, 전용면적 59~114㎡ 총 419가구 규모로 이중 186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도보권에 지하철 1호선 안양역이 있어 서울·경기권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오는 11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일대에 의왕오전가구역 재건축한 아파트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상 최고 38층, 8개동, 전용면적 85~152㎡ 총 926가구 규모로 이중 33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인근 지하철 1호선 군포역을 비롯해 유한킴벌리 군포공장과 안양IT단지가 인접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