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소비 환경이 급변하면서 기업 사내 커뮤니케이션 방식도 변하고 있다. 종이를 이용한 사보 발행을 중단하고 온라인 및 모바일 플랫폼 기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에 나서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이다.
한화그룹은 20일 기존 사내보(社內報)와 방송을 한데 묶은 미디어 ‘채널H’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임직원 간 자유로운 소통에 초점을 맞춘 플랫폼인 채널H는 인터넷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24시간 운영된다. 단순히 회사 소식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통 창구 역할도 겸한다.
한화그룹이 사내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전면 개편한 것은 최근 방산 및 석유화학 회사 인수, 글로벌 사업 확대 등으로 임직원과 국내외 사업장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그룹 경영철학을 공유하고 계열사 간 협력 경영을 도모하기에 일방적으로 정보를 공급하기만 하는 종이 기반 사보의 역할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채널H에는 회사 뉴스 외에도 다양한 콘텐츠가 담길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 전달 방식 변화에 따라 1971년 창간 후 45년간 매달 발행되던 한화그룹 사보 ‘한화·한화인’은 이달 통권 543호를 마지막으로 발행을 중단한다. 한화·한화인은 그룹의 굵직한 인수합병(M&A)부터 시작해 ‘기러기 가족의 가족방문기’ ‘아빠가 쏜다’ 등 한화 임직원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아 왔다.
사보 발행 중단의 아쉬움은 전시회를 통해 달랜다. 한화그룹은 20∼24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 한화그룹 사옥에서, 27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는 서울 영등포구 63로 한화생명63빌딩에서 각각 사보에 담겼던 그룹 성장 이야기 등을 담은 전시물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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