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새 성장판 열어라 2016 연중기획]월 900만㎡… 전량 전기차 배터리用
“각국 규제 강화 고려 선제적 투자… 2020년까지 1위 사업자로 도약”
SK이노베이션이 고부가가치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생산을 늘리기 위해 신규 설비 투자에 나선다. SK이노베이션은 범용 LiBS보다 안정성과 성능이 뛰어난 제품인 ‘세라믹 코팅 분리막(CCS)’ 생산설비를 증설한다고 20일 밝혔다. 증설은 이달 말 충북 증평 정보전자소재 공장에서 시작돼 내년 상반기(1∼6월)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SK이노베이션의 CCS 생산량은 월 900만 m²(단면 코팅 기준) 규모로 늘어난다. 증설되는 설비에서 생산되는 CCS는 모두 전기자동차 배터리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CCS는 기존 LiBS의 한 면 또는 양면에 SK이노베이션이 자체 개발한 혼합 무기물 층을 보강한 제품이다. 배터리의 안정성과 직결되는 내열성과 ‘관통 성능’(배터리 내에서 리튬이온이 LiBS 사이를 원활히 오고 가는 성능)을 높일 수 있어 일반 습식 LiBS보다 부가가치가 높다. SK이노베이션은 2011년 세계 최초로 CCS 상업화에 성공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고효율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고 배터리 안정성과 관련한 각국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코팅 분리막 투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김홍대 SK이노베이션 B&I사업 대표는 “앞으로 중국 등 글로벌 시장의 코팅 분리막 수요 증가세를 봐서 추가 증설 여부도 검토할 것”이라며 “현재 세계 2위인 분리막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2020년까지 1위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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