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onomic Review]“무리한 저가 수주는 NO!”… 정도 달리는 ‘포장 공사업’ 리더 동림건업㈜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4일 03시 00분


동림건업㈜

최문학 대표
최문학 대표
조선-해운업의 극심한 불황이 대한민국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무리한 저가 수주, 엉터리 회계-관리 등으로 업계 전체가 사면초가에 빠진 상황이다.

이러한 때 무리한 저가 수주를 멀리하고 투명한 회계-관리로 조선-해운업의 모범 사례가 되고 있는 업체가 있다. 포장 공사업으로 국내 전문건설업계를 이끌고 있는 동림건업㈜(대표 최문학) 이야기다.

동림건업은 1992년 6월 12일 도로 포장공사를 시공하는 소규모의 전문건설업체로 문을 열었다. 도로 포장 분야의 단일 면허로 시작해 구조물 해체, 상하수도 설비, 보링-그라우팅 등으로 범위를 넓혀, 현재는 대단위 토목공사까지 수행할 수 있는 종합건설업체로 성장했다.

부산∼울산 간 복선전철 건설공사, 고속국도 건설 공사, 일반 산업단지 및 대규모 택지조성공사 등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동림건업은 시공성과 안전성을 두루 겸비한 건설 회사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2007년 건설교통부 장관 표창을 비롯해 부산시 자랑스러운 건설인상(2009년), 우수기업인 인증(2010년), 한국도로공사 우수 전문건설업체(2013년)로 선정되며 그 역량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공 비결에 대한 최 대표의 평가는 조금 다르다. “우리를 한 번 믿고 맡긴 곳에서 다시 연락이 옵니다. 고객사들이 그만큼 신뢰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죠.” 그의 말 속에는 자체장비를 많이 보유하고 우수한 전문인력을 보유한 내부 역량에 더해, 고객과의 신의를 중시하는 신뢰 경영이 있었다. “외형보다는 보다 저렴하게 우수한 기술로, 제때, 원하는 결과물을 고객들에게 드리는 게 우리의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그의 담담한 말 속에는 우리 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 담겨 있는 듯하다.

그러면서도 최 대표는 정부에 꼭 하나 바라는 점이 있다고 했다. “현재 재하도 제도(기존의 공사 도급자가 공사를 직접 시행하지 않고, 하청업자에게 다시 도급을 주는 방식)가 폐지되어 업무효율이 저하되고 전문건설업체들의 부담이 너무 커졌습니다. 이는 현 실정에 맞지 않는 정책입니다. 하루 빨리 이 제도를 부활시켜, 전문건설업체들의 활성화에 도움을 줬으면 합니다.” 단일 기업을 넘어 항상 건설업계의 전체 현안에 주목해온 그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
#economic review#동림건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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