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말 이후 진행될 국가초고성능컴퓨팅센터의 슈퍼컴퓨터 5호기 도입을 앞두고 기존 4호기의 처분 작업이 시작된다. 사용연한이 경과한 구형이지만 아직은 고성능인 만큼 필요로 하는 기관에 여러 대로 분할해 무상으로 기증한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슈퍼컴퓨터 4호기의 일부를 24일부터 대학 및 연구기관으로 이전한다고 24일 밝혔다.
슈퍼컴퓨터 4호기는 선마이크로시스템즈(SUN)의 타키온(Tachyon) 1, 2차 도입 분과 IBM의 가이아(GAIA) 1, 2차분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에 이전하는 시스템은 슈퍼컴퓨터 4호기 중 SUN의 1차 도입분 전체, IBM 2차도입분 24기 중 17기다.
기증 받을 기관은 △부산대(슈퍼컴퓨터 4호기 SUN 1차 시스템 전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4호기 IBM 2차 시스템 중 8기) △광주과학기술원(IBM 2차 시스템 중 2기) △배재대(IBM 2차 5기) △포항금속소재산업진흥원(IBM 2차 2기)으로 결정됐다.
KISTI는 지난 2월부터 4개월간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NFEC)를 통해 교육 및 연구기관, 지자체, 공공기관 또는 비영리단체를 대상으로 슈퍼컴 4호기의 이전 신청을 받아왔다. 이전 기관은 연구활동 기여도, 연구장비 활용도, 공동활용 기여도, 설치환경 적정성 등을 통해 선정했다.
KISTI 측은 남은 잔류 시스템 역시 앞으로 5호기가 도입시기인 2017년 말에 맞춰 국내 각 연구기관에 순차적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홍태영 KISTI 슈퍼컴퓨팅인프라실장은 “이번에 분할·이전하는 슈퍼컴퓨터는 기업 및 연구자들을 지원하는데 사용해 왔다”며 “맡고있던 임무는 주력 시스템인 타키온2로 이전하는 만큼 5호기 도입 시까지 업무상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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