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發 집값 상승’…서울 아파트 매매가 ‘10년 래 최고’

서울 매매가격 주간 변동 추이(자료제공:부동산114)

강남 재건축 고분양가가 부동산 분양 경기를 견인하는 가운데,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가 10년 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넷째 주 서울 재건축아파트는 0.52%, 일반아파트는 0.13% 각각 올라 전체 0.19%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06년 12월 이후 약 10년 만의 최고 상승률.

재건축아파트는 지난 3월 개포주공2단지 일반분양 이후 줄곧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반아파트까지 영향을 미쳐 서울 매매가 상승을 이끌었다.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자료제공:부동산114)

자치구별로는 △강동 0.41% △송파 0.36% △양천 0.36% △강남 0.30% △서초 0.26% △강서 0.23% △금천 0.19% 순으로 상승했다. 강동은 둔촌주공1-4단지가 1500만~3000만 원가량 일제히 상승했고, 송파는 잠실종합운동장 개발로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이 유입되면서 매매가가 올랐다. 양천은 목동 목동신시가지1-4단지,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0단지 등 향후 재건축 추진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거듭하면서 1000만-3000만 원가량 올랐다. 서초는 투자수요에 비해 매물이 부족하다.

신도시는 △분당 0.08% △일산 0.08% △파주운정 0.06% △동탄 0.03% △평촌 0.02% 순으로 매매가가 올랐다. 분당은 구미동 까치롯데·선경, 서현동 시범삼성·한신, 야탑동 매화공무원1단지 등이 500만-1000만 원가량 올랐고, 일산은 백석동 흰돌5단지서안, 주엽동 강선8단지(LG·롯데)가 250만-1000만 원 상승했다.

경기·인천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자료제공:부동산114)

경기·인천은 △과천 0.32% △구리 0.08% △양주 0.07% △광명 0.05% △시흥 0.05% △파주0.05% 순으로 매매가가 올랐고, 특히 과천은 재건축아파트를 찾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매매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하남은 미사지구 새 아파트가 수요가 분산되며 0.11% 하락했고 군포 역시 매매거래가 뜸해지면서 0.05% 하락했다.

전세는 △송파 0.35% △용산 0.24% △양천 0.19% △구로 0.15% △동작 0.14% △마포 0.10% △중랑 0.10% 순으로 올랐고, 특히 송파는 저가 전세매물이 빠지면서 높은 전세가 오름세를 보였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