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변하는 경영환경과 심화되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지속적인 경쟁우위 확보는 기업들의 생존과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게 되었다. 기업들이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차별화되고 진정성 있는 경영을 통해 혁신을 이루고,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 할 수 있겠다. 이런 맥락에서 동아일보는 혁신적인 경영문화와 고객가치를 창출한 모범기업을 널리 알림으로써 이들 기업이 글로벌 경쟁우위를 제고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대한민국 경영대상을 제정하여 4회째 시상하고 있다.
수상은 ‘지속가능경영’, ‘인재경영’, ‘고객가치경영’, ‘친환경경영’, ‘기술혁신경영’의 총 5개 분야에 걸쳐 이루어지며 부문별로 수상 후보 기업들의 리더십, 전략, 시스템 및 활동의 적정성을 평가하였다.
심사는 총 3단계에 걸쳐 진행되었는데, 먼저 1단계에선 부문별로 관련 기관을 거쳐 추천된 500개의 기업 중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 10인 이상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200개의 후보를 선정하였다. 2단계에선 역시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 10인 이상으로 구성된 최종심의위원회가 엄격한 심사기준에 따라 각 후보 기업들이 제출한 공적서와 자료를 검토함으로써 수상의 적합성과 경영활동의 우수성을 평가하였다. 마지막으로 심사과정의 엄격성을 높이기 위해 수상 후보 기업들에 대한 재평가를 개별적으로 진행하였으며, 심사위원 전원의 동의로 최종 수상 여부를 결정하였다. 그 결과 총 31개의 기업 및 기관이 부문별 수상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특히 올해에는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은 기업 및 기관이 꽤 많은 점이 눈길을 끈다.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최근 조선업계의 극심한 불황으로 국가 경제에 대한 위기감이 조성되면서 6개월 후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회복될 조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기업들이 과감한 투자를 통해 혁신을 이루고, 사회적 공유가치(CSV)를 창출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고객들에게 최고의 가치를 전달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영활동에서 기본과 원칙을 충실히 지키고, 단기적인 이윤 극대화보다는 사회적 가치와 고객 가치의 극대화를 통한 장기적인 이윤 창출을 추구하는 기업이 늘어난다면 우리 사회는 이 어려운 상황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윤 추구가 근본적인 목적인 기업이 사회적 가치를 함께 제고하기 위해서는 기업 내부적으로 많은 체질개선이 이루어져야 하며, 경영활동에 대한 과감한 관점의 변화가 필요하다. 즉, 기업 스스로 혁신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경영문화를 창조해야 하는 것이다. 그 과정 가운데에는 많은 저항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결국은 이러한 혁신을 이룬 기업들만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대한민국 경영대상의 수상자들은 수행하는 모든 활동의 비전과 미션에 사회적 가치를 표명하고 있고, 진정성을 가지고 이러한 가치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동아일보와 최종심의위원회가 인정하였다. 수상자들에게 우수한 경영활동을 통한 사회적 공헌에 대해 감사의 마음과 함께 축하를 보낸다. 김동훈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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