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대한민국 경영대상]車시트에서 핸드백까지…삼양통상, 60년 피혁기술 선도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28일 03시 00분


지속가능경영대상
삼양통상

허남각 회장
허남각 회장
60년 역사를 가진 피혁 가공·제조업체 삼양통상(회장 허남각)이 ‘2016 대한민국 경영대상’ 지속가능경영대상을 수상했다. 삼양통상은 투명경영 부문에서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1957년 10월 수출입 무역회사로 출발한 삼양통상은 이후 야구 글러브와 스포츠화 등 운동용구 제조 사업을 개척했다. 1980년대 초반 경기 군포에 대규모 공장을 신축 가동하면서 사업영역을 피혁원단 제조업으로 확대했다. 현재는 자동차 시트용 원단 및 핸드백 등 고급 피혁원단을 생산하고 있다.

삼양통상은 피혁원단 제조 기반을 바탕으로 운동용구와 패션제품, 신발용 원단 등을 수출하는 일을 주로 했다. 세계 최대 운동화업체 미국 나이키와의 업무제휴를 통해 합작투자법인 ‘한국나이키’를 설립하기도 했다. 나이키 운동화를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수출하며 1986년 ‘5000만 달러 수출탑’ 및 ‘철탑산업훈장’을 수상했고, 1988년에는 ‘1억 달러 수출탑’을 달성했다. 1989년에는 국내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현재 550여 명의 임직원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본사와 군포공장 2개의 사업장을 비롯해 중국 칭다오에 위치한 1개의 현지 생산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피혁산업이 낙후됐다는 인식이 강하지만 삼양통상은 관련 생산설비에 많은 투자를 하며 실적을 쏟아내고 있다. 국내 최초 드럼방식 설비 등 최첨단 피혁 생산 제조설비를 도입했고, 전 공정에 자연적 물성을 최대한 살린 친환경 기술도 적용했다.

1999년 ‘ISO 9001’ 인증에 이어 2004년 ‘ISO 14001’ 인증, 2005년 ‘TS/ISO 16949 품질시스템’ 인증 획득 등으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축적된 생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피혁제품을 생산한 결과 지금은 첨단소재 제품 및 자동차 시트 원단 제조 분야에서 마켓리더의 입지를 굳혔다. 카시트 부문은 2003년 중국 칭다오에 설립한 현지 법인을 통해 생산 단가를 낮췄다. 현재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허남각 삼양통상 회장은 “최고의 품질과 최상의 기술을 도모하는 한편, 지나온 60년을 뒤로하고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관리부문과 생산부문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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