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는 지난 해 1월 ‘커피전문점 수준 품질의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인다’는 모토를 내세운 커피브랜드 ‘카페 아다지오(Caf´e Adagio)’를 출시했다.
카페 아다지오는 ‘아주 느리게’라는 뜻의 악상기호처럼 최고의 전문가가 천천히 정성을 다해 만든 고품질의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의미다. 카페 아다지오는 4가지 맛의 조화가 특징이다. 파리바게뜨의 연구진은 1년 이상 수많은 블렌딩 테스트를 반복한 끝에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4종의 원두를 조합해 벨벳 질감의 부드러운 보디감과 섬세한 산미, 캐러멜과 바닐라의 달콤한 향미와 깔끔한 후미 등 4가지 맛이 최상의 조화를 이루는 황금비율을 찾아냈다. 커피가 식어가면서도 맛이 떨어지지 않고, 온도 변화에 따라 마지막 한 모금까지 다채로운 맛의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파리바게뜨는 원두농장과 직거래 시스템을 구축해 고품질의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게 했으며, 환경보호와 노동자의 안전까지 고려해 생산하는 커피에 부여하는 RA(Rainforest Alliance) 인증을 받은 환경 친화 원두를 사용해 착한 소비를 유도했다.
파리바게뜨의 전국 3300여 매장을 통해 누구나 집 앞에서 고품질의 커피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카페 아다지오의 큰 장점이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출시 3개월 만에 카페 아다지오는 판매량 1000만 잔을 돌파했고, 국내 커피업계에는 ‘합리적 가격’ 경쟁이 불붙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파리바게뜨는 같은 해 7월 부드러운 거품이 특징인 아이스커피 ‘크리미 카페 아다지오’를 추가로 출시했고, ‘카페 아다지오 롤 케이크’ 등 관련 제품을 잇달아 선보였다. 파리바게뜨의 커피 매출은 ‘카페 아다지오’ 출시 이전보다 약 30% 증가했다.
파리바게뜨는 전국 3300여 매장을 보유한 저력을 바탕으로 커피시장에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또한 해외 매장에서도 카페 아다지오를 선보여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업계 간 장벽이 점점 모호해지고 시장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커피에 대한 꾸준한 투자로 맛과 품질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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