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3번째… 50만m² 2020년 완공, 1900개 기업 입주 1만8000명 고용
VR-U헬스 등 의료관광 중심지 육성… 남경필 “내년 중-동부에 1곳 추가”
첨단 정보기술(IT) 산업단지인 판교테크노밸리를 본뜬 일산테크노밸리가 2020년까지 조성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 첨단산업과 자율주행차가 운행되는 등 판교처럼 미래형 교육주거문화를 갖춘 완벽한 자족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일산테크노밸리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테크노밸리와 판교 옆에 조성 중인 판교창조경제밸리에 이어 경기도내 3번째 첨단산업단지다.
경기도는 올 4월부터 고양 의정부 양주 동두천 구리 남양주 파주 등 경기 북부 7개 시군을 대상으로 테크노밸리 예정지 선정 작업을 진행했다. 경기도는 인천·김포공항과의 접근성, 광역급행철도(GTX) 연결성, 킨텍스와 한류월드, 1만2500채 규모의 행복주택 예정지, 기업선호도 1위 등을 감안해 일산으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일산서구 대화동 일대에 들어설 일산테크노밸리는 30만∼50만 m² 규모다. 경기도시공사와 고양시가 공동으로 개발한다. 현재 경기도와 고양시는 정확한 규모와 위치를 조율하고 있다. 부지 조성까지 추정 사업비는 4700억 원. 2017년 9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2018년 상반기 착공을 거쳐 2020년 기업 입주가 시작된다.
일산테크노밸리는 방송영상문화 및 IT 기반의 가상현실(VR) 콘텐츠산업과 화상진료 U헬스 등 첨단의료산업, 한류월드 등 문화관광 인프라를 바탕으로 한 의료관광 중심지로 육성된다. 또 스마트오피스와 공유업무 공간 등이 설치되고 연료전지, 태양광발전을 통해 에너지 자립 도시로 만든다는 게 경기도의 구상이다. 대부분의 시설물은 사물인터넷(loT)을 통해 관리하고 신혼부부와 청년층을 위한 경기도형 임대주택인 따복하우스, 여성을 위한 공동보육시설 등도 제공한다.
경기도는 일산테크노밸리 조성으로 1조6000억 원의 신규 투자와 1900여 개 기업 유치, 1만8000개의 직접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남 지사는 “판교∼광교∼동탄을 잇는 경부축과 함께 고양∼상암∼광명·시흥을 연결하는 서부축을 경기도의 주요 성장축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중부권이나 동부권 가운데 1곳을 추가로 지정해 미래 성장 거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2006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일대 66만 m²에 5조270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 판교테크노밸리는 지난해 경기지역 전체 지역내총생산(GRDP) 313조 원 가운데 23%(72조 원)를 차지했다. 정부는 현재 판교 옆 옛 한국도로공사 부지 일대 43만 m²에 1조5000억 원을 투입해 판교창조경제밸리를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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