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 하나로 모든 가전 다루고… 무인車 시범운행하고…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6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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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포럼]국내 기업들 ICT융합 박차

현대자동차와 LG전자, KT, 삼성SDI, 네이버 등 국내 기업들은 이날 포럼에서 기존 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하고 있는 실제 사례들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자율주행차와 가상현실(VR), 웨어러블 디바이스용 리튬이온전지, 인공지능(AI) 등 ICT 융합의 국내 첨단 사례들이 소개되자 청중은 사진을 찍고 메모를 하며 진지하게 경청했다.

최서호 현대차 인간편의연구팀장은 ‘현대차 자율주행기술 개발 현황’을 주제로 사례 발표를 하면서 “자율주행 자동차를 기계로 여겨 미더워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지만 실상은 자율주행이 훨씬 더 안전하다”며 “자율주행차의 상용화가 머지않았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현대차는 다음 달부터 2017년 5월까지 경기 화성시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만 자율주행차를 시범 운행할 예정이다.

그는 “지금은 운전자가 핸들에 손을 올려놓아야 하고, 전방 주시 등 운전에 필요한 주의도 기울여야 하는 수준”이라며 “기술 개발이 완성되면 차에서 책을 보거나 잠을 자는 것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스마트폰으로 집 안 모든 가전기기를 통제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기기인 ‘스마트홈’을 소개했다. 지름 4cm짜리 원형 모양의 ‘스마트싱큐 센서’를 집 안 각종 기기에 부착하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시스템이다. 센서를 부착하면 집 밖에서도 에어컨을 켤 수 있다. 세탁기가 세탁을 마친 때도 알 수 있다.

이재모 LG전자 스마트UX 수석연구원은 “현관문에 이 센서를 달면 문이 장기간 열리지 않을 경우 스마트폰으로 이를 알 수 있게 된다”며 “노부모와 따로 사는 자식들이 ‘실버케어’의 도구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영호 KT 미래산업개발TF 가상현실(VR)사업팀 부장은 한창 관심을 끌고 있는 VR 기술을 소개했다. KT는 생동감 있는 VR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시도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야구 경기를 VR 형태로 생중계하고 있다. 또 국내 최초로 ‘지니VR’라는 음악 전문 VR를 선보여 아이돌 가수를 더 생동감 있게 보고 싶어 하는 젊은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김일석 삼성SDI 소재연구개발센터 소재개발1팀 상무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용 차세대 리튬이온전지’를 소개했다. 김 상무는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심미적 특성이 매우 중요하다”며 “스마트워치 등 휘는 디바이스에 들어갈 배터리가 필요해짐에 따라 기존 원통형 전지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디자인의 고용량 전지들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기어 핏’에 적용된, 손목에 감기는 형태의 ‘커브드 배터리’ 개발 사례를 소개했다.

네이버는 AI 기술을 어떻게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는지를 발표했다. 네이버는 지금까지 음성, 이미지, 영상 등 다양한 인식기술을 개발해 왔다. 사진을 찍으면 얼굴을 인식해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로 보정해 주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라인카메라’와 음악을 인식해 노래 제목을 알려주는 네이버 뮤직 등이 대표적이다. 박종목 네이버 이사는 “다양한 인식 알고리즘 중 음성인식 에러율이 과거에 비해 현저히 낮아졌다”고 밝혔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무인차#정보통신기술#i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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