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건희 사망설 유포자 수사의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2일 03시 00분


“계열사 주가요동 등 문제 심각”… 경찰, 최초유포자 색출 나서

경찰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사망 루머 유포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30일 증권가에서 퍼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사망 관련 ‘찌라시’(사설 정보지)에 대해 1일 서울지방경찰청에 수사 의뢰 진정서를 낸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내부 법률 검토 작업을 거쳐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서울지방경찰청에 요청했다.

경찰은 이 사건이 사회적으로 중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만큼 일선 경찰서로 사건을 내려보내지 않고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가 직접 사건을 맡기로 했다. 경찰은 일단 최초 유포자를 찾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유포자를 검거하게 되면 조사를 벌여 주가 조작 등 의도가 있었는지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그동안 이 회장 사망설을 담은 찌라시는 여러 차례 유포됐지만 삼성에서 직접 수사를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 관계자는 “내용이 악의적일뿐더러 계열사 주가가 요동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 관련 찌라시는 지난달 30일 낮 12시를 전후로 ‘삼성 이건희 회장 사망. 3시 엠바고’라는 내용으로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도 공매도 등 작전 세력이 연관돼 있는지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이건희사망#찌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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