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와 폴크스바겐에 이어 재규어코리아도 차량 등급 평가를 통해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할 예정이다.
재규어코리아는 “이달 선보일 예정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F-PACE’의 등급 평가를 보험개발원에 신청했다”고 3일 밝혔다. 현재 등급 평가가 진행 중인 만큼 평가가 끝나면 보험료 인하 폭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BMW도 내년 상반기(1∼6월) 내놓을 ‘신형 5시리즈’에 대한 차량 등급 평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신형 5시리즈는 주력 모델이기 때문에 차량 등급 평가를 받을 계획”이라며 “내년 차량 출시에 맞춰 신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보험개발원의 차량 등급 평가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 차량 손상 정도, 부품 가격, 수리비 등에 따라 등급을 매겨 보험료 산정 기준으로 삼는 제도다. 그동안 수입차 업계에선 의무 사항이 아니라는 점을 들어 차량 등급 평가를 회피해왔다. 보험료가 비싸도 차가 잘 팔린다는 이유에서였다. 관행적으로 수입차는 과거 손해율(보험료 대비 보험금 비중) 실적을 바탕으로 등급을 받았기 때문에 손해율이 국산차보다 높아 보험료도 비싸게 책정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GM ‘임팔라’를 시작으로 올 상반기 볼보 ‘올 뉴 XC90’, 폴크스바겐 ‘신형 파사트’,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E클래스’가 차량 등급 평가를 받아 보험료를 낮추기 시작했다. 올 뉴 XC90과 더 뉴 E클래스는 자차 보험료가 각각 31%와 10% 내려갔다.
보험개발원은 충돌 실험을 통한 차량 손상 정도, 부품 공급 가격, 손해율 등을 평가해 차량별 등급을 1∼26등급으로 평가한다. 26등급에 가까울수록 보험료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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