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더라도 성실하게 잘 갚으면 신용등급이 종전보다 빨리 오른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거래 성실 상환자의 신용등급 상승 기간을 단축하는 내용의 신용조회회사(CB) 신용평가 시스템을 개선한다고 3일 밝혔다. 새로운 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대출 이용자가 1∼2년간 연체 없이 성실하게 원리금을 상환하면 현재보다 신용등급이 빠르게 올라간다. 통상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면 신용등급이 내려가는데 원리금을 연체 없이 갚으면 신용등급이 다시 상승한다. 그동안 제2금융권은 은행권보다 상승 속도가 더뎌 저축은행을 찾는 서민들이 불이익을 받는다는 지적이 많았다. 7등급 성실 상환자가 은행대출을 받으면 2년 뒤에는 신용등급이 평균 5.5등급으로 오르지만, 제2금융권을 이용하면 6등급으로 오르는 데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