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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동아
  • 입력 2016년 7월 4일 05시 45분


■ 2016 상반기 국산차 브랜드별 판매 1위 차량

2016년 상반기 국산차 내수 판매는 총 81만2265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10.9% 증가한 수치이며, 80만대를 넘어선 것은 사상 최초다.

개소세 인하와 신차 효과 등으로 현대차를 제외한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쌍용자동차는 전년 동기대비 두 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했다.

각 브랜드의 성장을 이끈 판매 1위 차량을 살펴봤다.

기본기의 비약적인 발전, 아반떼
가속력·코너링 동급 우위, 쏘렌토
경차를 뛰어넘는 안정성, 스파크
센스 만점 멀티센스시스템, SM6
감성 디자인·감동 주행력, 티볼리

● 현대차, ‘아반떼’

현대차는 2016년 상반기에 35만112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 판매 1위 승용차는 아반떼다. 총 5만2175대가 팔리며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했다. 상반기 내수판매에서 현대차의 자존심을 지켜준 신형 아반떼는 6세대 모델로 지난해 하반기 출시됐다. 신형 아반떼의 인기 비결은 기본기의 비약적인 발전이다. 차체 강성 강화를 위해 초고장력 강판의 비율을 53%로 늘렸다. 차체 강성이 높아지면 기본적인 주행 감성은 더욱 단단해진다. 차체 크기는 전장 4570mm, 전폭 1800mm, 전고 1400mm 그리고 축간거리는 2700mm다. 이전 세대보다 전장과 전폭을 키워 더욱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주력 모델인 1.6 디젤의 최고출력은 136마력, 최대토크는 30.6kg.m이다. 여기에 7단DCT가 맞물려 경쾌한 펀투 드라이빙 성능을 자랑한다. 한편 아반떼는 세계 3대 디자인상인 IDEA에서 현대차 최초로 본상을 수상하며 디자인 경쟁력도 인정받았다. 가격 1384만원∼2371만원.


● 기아차, ‘쏘렌토’

기아차의 상반기 국내 누적판매 실적은 27만6750대로 24만 2582대를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14.1% 증가했다. 판매 1위 차종은 4만3912대가 판매된 중형 SUV 쏘렌토다. 세단 모델을 모두 제치고 1위를 차지할 만큼 쏘렌토의 상품성은 뛰어나다. 특히 가속 능력과 코너링에서의 안정성은 수입 SUV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100km 이상 고속 주행에서 가속 페달을 깊이 밟으면 토크감이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지만, 추월에 충분한 정도의 파워가 꾸준하게 전달된다. 시속 200km까지는 스트레스 없이 꾸준히 속도가 오른다. 고속 코너링에서의 안정성도 동급 경쟁 차량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 주행모드 통합제어시스템을 스포츠모드로 바꾸면 160∼170km까지 속도를 끌어올려도 핸들링이 묵직하다. 하체는 탄탄하게 지면을 움켜쥐며 치고 나간다. 디자인과 편의장비, 경쟁 모델 대비 넓은 실내 공간도 인기 요인이지만 가장 근본적인 매력 포인트는 탄탄한 주행 성능에 있다. 가격 2714∼3573만원.


● 한국지엠, ‘스파크’

한국지엠은 올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8만6779대를 판매했다. 상반기 판매 1위 모델은 경차 스파크다. 4만776대가 판매되며 전년(2만995대) 대비 56.9%가 증가했다. 스파크의 인기 비결은 경차를 뛰어넘는 안전성에 있다. 경차 최초로 차체의 71.7%에 이르는 광범위한 부위에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을 적용했다. 2017년 스파크의 경우 기존 운전석, 동반석 에어백 및 사이드 에어백, 커튼 에어백 외에 추가로 뒷좌석 사이드 에어백을 동급 최초로 적용했다. 총 8개의 에어백을 장착해 충돌 안전 성능을 한층 강화했다. 또한 2017년형 스파크에는 고효율 고성능 첨단 변속시스템인 이지트로닉도 국내 최초로 적용된다(LT 및 LT Plus 모델 전용). 이지트로닉은 수동 변속기와 자동 변속기의 장점을 결합한 신개념 변속 시스템이다. 높은 연비와 자동 변속기의 편리함을 동시에 누릴 수 있어 이미 유럽에서는 경차급에 두루 채택되어 왔다. 별도 클러치 페달 조작없이 편한 변속이 가능하다. 수동 변속기와 같은 다이내믹한 주행을 원하는 운전자들은 매뉴얼 모드로, 자동 변속기와 같은 편리한 운전을 원하는 운전자들은 드라이브 모드로 선택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가격 1015∼1500만원.


● 르노삼성, ‘SM6’

르노삼성은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4만6916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을 견인하며 1위를 차지한 모델은 중형 세단 SM6다. 상반기에만 2만7211대가 판매되며 국산 중형 세단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SM6의 인기 비결은 기존 국산 중형 세단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혁신에 있다. 특히 5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멀티센스시스템은 중형차에 대한 완전히 새로운 접근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조향장치의 조향력, 엔진 및 가속 페달의 반응력, 노면에 따른 서스펜션의 감쇄력 조정은 물론 조명 색상, 계기판 색상, 엔진 사운드, 운전석 마사지, 에너지 세이빙 기능까지 각각 운전자의 취향에 맞게 세팅할 수 있다. 뛰어난 핸들링 감각과 펀투드라이빙 가능한 서스펜션 등 역동적인 주행 능력도 지니고 있다. 일단 가속 성능에서 경쟁 차량을 압도한다. 시승차량인 1.6 TCe 터보 모델의 제로백은 7.7초(2.0 GDe 모델은 9.8초)다. 경쟁사 중형 세단이 10초대인 것을 감안하면 가속력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가격 2325∼3190만원.


● 쌍용차, ‘티볼리’

쌍용차는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5만696대를 판매했다. 판매 1위 모델은 티볼리다. 2만7969대가 판매되며 전년(1만8524) 대비 51% 증가했다. 티볼리의 인기 비결은 감각적인 디자인에 있다. 특히 실내의 경우 스포츠카에 주로 사용되는 스포티 디컷(D-Cut) 스티어링휠과 시인성이 뛰어난 계기판을 통해 수입차 감성의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계기판은 기분에 따라 6가지 컬러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주행 성능도 디자인만큼이나 놀랍다. 서스펜션 특성은 전체적으로 약간 하드한 편이지만, 이는 SUV 특유의 높은 지상고를 감안한 세팅이며 매우 만족스러운 코너링 성능을 보여준다. 체감 가속력은 특히 발군이다. 실제 주행에서 주로 사용되는 중저속 구간인 1500∼2500rpm 구간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아이신(AISIN)사의 6단 자동변속기와 궁합도 잘 맞아 기대 이상의 빠른 응답성을 보인다. 소형 SUV지만 2열 승차 공간이 기대 이상으로 넓고, 트렁크 공간도 골프백 3개까지 수납할 수 있을 정도로 넉넉하다. 가격 1606∼2273만원.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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