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기업이 스마트폰 등 주요 8개 품목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기업들 역시 8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하며 한국과의 격차가 거의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한 주요 55개 품목 세계 시장 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한국 기업은 스마트폰, DRAM, 액정TV, 조선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한국이 1위를 차지한 8개 중 6개가 삼성 제품이었다. 조선 분야에서는 세계 상위 5개 업체 중 일본의 이마바리조선을 제외한 4개가 한국 기업이었다. 다만 1위는 대우조선해양에서 현대중공업으로 바뀌었다.
중국은 세탁기와 냉장고에서 하이얼이 1위를 차지했고, PC(레노버), 감시카메라(하이크비전), 풍력발전기(골드윈드), 태양전지(토리나솔라) 등 8개 기업이 수위에 올라 한국과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한국이 8개의 세계 1위 제품을, 중국이 6개를 가졌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사라진 것이다. 세계 시장 점유율 1~3위를 합산한 성적에서도 한국과 중국은 20개씩으로 차이가 없었다.
신문은 특히 “중국 기업이 한국이 강점을 가진 분야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는 레노버와 화웨이가, 평면TV에서는 하이센스가 삼성전자를 맹추격 중이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삼성 SDI가 1위를 차지했지만 파나소닉이 따라오면서 격차가 줄었다.
일본은 중소형 액정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저팬디스플레이가 한국의 LG디스플레이를 제치고 1위로 뛰어 올랐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도요타가 1위를 차지했지만 점유율은 11.2%로 전년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2위인 제너럴모터스(GM)와는 0.1%포인트 차이로 박빙이었다. 일본은 특히 CMOS 이미지센서(소니), 탄소섬유(도레이) 등 부품 소재 분야에서 강점을 보였다. 미국은 인터넷 광고 등 서비스 분야에서 강점을 보였으며 세계 1위 기업이 18개로 가장 많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