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에도 못 미치고 있지만 서민들이 주로 찾는 외식 품목의 가격은 여전히 고공 행진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주, 김밥 등 서민들이 자주 찾는 메뉴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외식품목 38개 중 가장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은 소주(외식)로 1년 전보다 12.5% 상승했다. 소주 값은 1분기에도 10.7%나 뛰어 전체 외식품목 중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인 바 있다.
주류업체들은 지난해 말부터 앞 다퉈 소주 가격을 인상했다. 일반 대중음식점에서 소주 1병당 가격은 지난해 3000원 안팎이었지만 최근에는 4000~5000원에 이른다.
저렴하게 한 끼 식사용으로 팔리는 김밥 역시 올 2분기에 전년동기대비 5.2% 올라 외식품목 상승률 2위에 올랐다. 한 줄에 1000원 짜리였던 김밥은 최근 들어 1500원으로 올랐고 비싼 곳은 한 줄에 5000원 안팎인 김밥도 팔리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최근에 식재료 가격과 인건비가 꾸준히 오른 데다, 저유가로 다른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외식 물가상승률이 두드러지게 보이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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