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서 스포츠 한류 일으키자” 국가대표 기살린 국가대표 기업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6일 03시 00분


김승연 회장 “한국 사격 위상 높이길” 한화주최 대회, 올림픽처럼 치러
SK 임원들 선수촌 찾아 격려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5일 오전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도원세교로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린 ‘한화 회장배 사격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5일 오전 충북 청주시 청원구 내수읍 도원세교로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린 ‘한화 회장배 사격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한화그룹 제공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재계가 국가대표 선수단의 선전을 응원하기 위해 소매를 걷고 나섰다. 축구, 농구 등 인기 종목뿐 아니라 핸드볼, 사격, 수영 등 비인기 종목을 후원하고 있는 한화, SK, KT 등 기업들은 선수단에 격려금을 지원하는 한편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국내 대회를 브라질 현지 상황과 유사하게 만드는 등 한마음으로 리우올림픽 선수단 지원 방법 찾기에 고심 중이다.

○ 브라질과 똑같은 환경 만든 한화그룹


“이곳은 청주가 아니라 브라질 리우입니다.”

5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충북 청주시 청원구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열린 ‘한화 회장배 사격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사격장의 모든 환경은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 리우 경기장과 동일하게 구성했다”며 “이번 대회 경험을 통해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사격의 위상을 높이고, 한국 국가대표의 저력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화그룹은 이날 개막한 한화 회장배 사격대회를 리우올림픽 현장과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사전 작업을 벌였다. 올해 9회째 열리는 이 대회는 이미 국내에서 대표적인 사격대회로 꼽히지만 올해는 리우올림픽을 위한 사전경기 형식도 띤다. 국가대표 선수단의 경기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게 하기 위해서다.

올해 3층 규모로 새로 지은 청주종합사격장 결선사격장 조명은 한화그룹이 가장 신경을 쓴 부분이다. 한화그룹은 대한사격연맹 기술위원회와 청주시 시설관리공단과 함께 브라질 현지 사격장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브라질 현지는 햇빛이 세고, 설치된 조명도 밝아 선수들이 표적지를 조준하기 어렵다는 사전조사 끝에 결선사격장 조명을 발광다이오드(LED)로 모두 교체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번 리우올림픽은 본선점수와 결선점수 합계를 통해 메달 순위를 결정했던 기존 방식과 달리 본선에서 최종 8명을 뽑고 결승전을 따로 여는 방식으로 변경했다”며 “한화 회장배 사격대회도 리우올림픽 대회 방식과 동일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개막식 이후 사격국가대표 진종오, 이대명, 김장미 선수 등을 직접 만나 응원했다.

○ 재계 “리우올림픽 선전 기원” 한뜻

SK그룹 고위 임원들도 리우올림픽에 참가하는 국가대표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4일 오후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을 직접 찾았다.

SK그룹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인 김영태 부회장은 이날 김정행 대한체육회장, 최종삼 태릉선수촌장을 만나 격려금 3억 원을 전달했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이 협회장을 맡고 있는 여자핸드볼 외에도 펜싱, 수영, 골프 등 여러 종목에 대해 후원하고 있다. SK그룹은 “리우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정신력과 투혼을 발휘해 국민에게 용기를 전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KT도 황창규 회장이 리우올림픽 선수단을 직접 만나 격려할 예정이다. KT 측은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본사에서 선수단과 오찬을 가진 뒤 선수단 사인회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리우올림픽#김승연#한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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