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운용사들, 주식 줄이고 현금 비중 늘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6일 03시 00분


작년 6월 中리스크 부각이후 처음… 브렉시트 등 금융불안 때문인듯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현금 보유 비중이 지난해 중국 경제 리스크가 부각되던 시점 이후 가장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글로벌 투자자금은 주식형에서 대거 빠져나갔고, 채권형으로는 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5일 미래에셋대우가 톰슨로이터에 기초해 작성한 자료에 따르면 6월 미국과 유럽, 일본 등 톱 운용사들의 글로벌 혼합형펀드 주식 비중은 전달보다 1.4%포인트 줄어든 45%였다. 반면 채권과 현금 비중은 각각 0.3%포인트와 0.8%포인트 증가한 38.1%와 6.8%였다. 글로벌 톱 운용사들이 현금 비중을 크게 늘린 것은 중국 경기에 대한 우려가 짙어지던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이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를 앞두고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채권과 현금 보유를 선호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금융 시장이 다시 안정을 찾으며 위험자산 선호 현상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승우 미래에셋대우 글로벌자산배분전략팀장은 “브렉시트와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라는 부담을 덜어낸 글로벌 유동성이 안전자산보다는 위험자산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신흥국 증시로의 선별적인 유입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정연 기자 pres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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