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농산물의 홍보와 판로 개척을 위해 조성된 ‘친환경 농산물 의무자조금’ 출범식이 5일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 aT센터에서 열렸다. 농민들이 스스로 기금을 마련해 특정 품목의 발전을 위해 쓰는 의무자조금이 원예 농산물 분야에 도입된 것은 인삼에 이어 친환경 농산물이 두 번째다.
친환경 농산물 의무자조금은 이달 1일부터 도입됐다. 이 의무자조금은 유기 및 무농약 인증을 받은 친환경 농업인과 지역 농협이 기금을 납부하며 여기에 정부출연금이 더해졌다. 자조금은 친환경 농산물의 판로를 늘리기 위한 홍보, 농업인 및 소비자에 대한 교육, 친환경 농법 개발 등에 쓰이게 된다. 이날 행사를 개최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안에 20억 원 정도의 자조금이 마련되며 장차 40억∼50억 원 규모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친환경 농산물 의무자조금이 도입된 것은 2000년대 들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다 최근 재배 면적이 감소되는 등 시장이 위축된 친환경 농산물 재배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개방화 시대에 우리 농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길은 친환경 농산물 같은 고품질 프리미엄 식품을 생산하고 유통하는 것”이라며 “의무자조금 도입이 친환경 농산물 발전의 견인차가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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