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1∼6월) 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지난 1년 새 30% 정도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상반기 서울에서 분양된 아파트의 3.3m²당 평균 분양가는 2160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91만 원)보다 27.7% 올랐다. 같은 기간 서울 아파트의 3.3m²당 평균 매매가 상승률은 6.9%였다.
지역별로는 강남(3909만 원) 서초구(3419만 원) 등 주택정비사업이 활발한 강남 지역의 평균 분양가가 높았다. 강남권에 맞닿은 동작(2276만 원) 용산구(2250만 원)와 목동을 낀 양천구(2098만 원)가 뒤를 이었다. 상승률 기준으로는 이 기간에 광진구 분양가가 16.4% 올라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4월 민간택지에서의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되면서 서울 인기 주거지의 분양가가 크게 오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강남권 재건축에 투자수요가 몰린 영향도 컸다. 다만 분양가 9억 원 이상 주택에 대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이 중단되는 하반기(7∼12월)부터 서울의 ‘고분양가 릴레이’가 한풀 꺾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김수연 닥터아파트 리서치팀장은 “입지 조건이 뛰어난 지역에만 청약자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서울 내에서도 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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