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렌터카를 ‘공유경제’를 이용해 거의 공짜로 쓸 수 있는 방법이 나왔습니다. 자동차 공유 서비스 업체 ‘쏘카’가 6일 선보인 ‘제로카셰어링’ 프로그램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제로카셰어링을 신청하면 현대자동차의 아반떼AD 신차를 1년간 월 대여료 19만8000원(일반 렌터카업체 60만6363원)에 이용할 수 있고, 차를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에는 다른 사람들에게 빌려줘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제로카셰어링이라는 스마트폰 앱을 켜서 사용하지 않는 시간대를 설정하기만 하면 됩니다. 앱을 통해 예약 현황과 운행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내 차가 몇시에 예약 됐는지, 예상 수익은 얼마나 되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렌터카를 빌려줄 때마다 발생하는 수익금의 50%는 적립금(쏘카 크레딧)으로 쌓입니다. 이 적립금으로 장기 렌터카의 대여료를 지불할 수 있습니다. 많이 빌려줘서 적립금이 대여료를 초과하면 주유비, 고속도로 이용료(하이패스 요금) 등으로도 쓸 수 있습니다. 쏘카를 이용할 때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 렌터카업체에서 신차를 빌릴 때는 옵션을 선택하면 추가 비용이 나오는데, 제로카셰어링은 차 내 와이파이, 태블릿 내비게이션, 후방카메라, 하이패스, 블랙박스, 틴팅(선팅) 등을 무료로 제공합니다. 차량 정비와 소모품 교환도 무료이고, 고장이나 사고 때 다른 차도 무료로 빌려 줍니다.
제로카셰어링은 15일까지 100명의 신청을 받습니다. 쏘카는 향후에 차종을 바꿔 같은 이벤트를 또 진행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한국 렌터카의 역사는 1978년까지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래됐지만 이렇게 파격적인 서비스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인 듯합니다. 정보통신기술(ICT)로 무장한 스타트업이 렌터카를 ‘재렌트’ 하는 새로운 발상으로 새 시장을 창출하려는 것입니다. 스타트업의 톡톡 튀는 발상이 건강한 경쟁심을 자극해 궁극적으로는 산업의 규모를 키우고 일자리도 늘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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