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대로·무악재 등 도로개설로 끊긴 녹지축 연결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7월 7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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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도로 개설과 도시개발 등으로 녹지축이 끊겼던 △양재대로 △무악재고개 △서오릉고개 △방학로 4개 구역에 오는 2018년까지 ‘녹지 연결로’를 조성한다고 7일 밝혔다.

이달 양재대로를 시작으로 방학로, 무악재, 서오릉고개 순으로 공사가 진행된다. 올 하반기 착공을 시작해 2018년까지 단계적으로 완공할 계획이다.

녹지 연결로는 작게는 폭 10m, 크게는 20m 규모로 내부에 녹지보존·동물이동로(최소폭 7m 이상)와 보행로(폭 2m 내외)를 함께 설치한다. 녹지보존·동물이동로와 보행로 사이에는 울타리를 설치하고 키가 큰 나무와 작은 나무를 다층구조로 심어 사람의 간섭과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녹지보존·동물이동로는 최대한 자연 상태와 가깝도록 동물의 먹이가 되는 식이식물·자생식물 중심의 다양한 수목을 심고, 보행로는 둘레길·산책길 코스와 녹지를 연결하는 형태로 조성된다.

시는 서오릉고개(환상녹지축)와 무악재고개(남북녹지축), 양재대로·방학로(산림지선축)에 고르게 녹지연결로를 놓아 녹지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양재대로 녹지연결로(연장 52.6m·폭 20m)는 양재대로 8차선 도로에 의해 단절된 개포동 달터근린공원과 구룡산을 잇게 된다. 이달 착공해 내년 6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연결로가 완공되면 제1·2녹지연결로(2009년·2011년 조성)와 함께 강남구 양재천~달터근린공원~구룡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녹지축을 완전하게 연결하고 구룡산 둘레길과도 연결된다.


무악재고개 녹지연결로(연장 80m·폭 10.5m)는 통일로가 개설되면서 끊긴 서대문구 안산과 종로구 인왕산을 연결한다. 오는 10월 공사 발주를 시작으로 내년 12월 공사가 완료되면 안산의 자락길~인왕산~한양도성길까지 녹지로 이어진다.


서오릉고개 녹지연결로(연장 70m·폭 10m)는 서오릉로 6차선 도로에 의해 단절된 봉산~앵봉산 구간에 조성되며 서울의 외곽산 녹지축과 서울 둘레길을 바로 연결하게 된다.


방학로 녹지연결로(연장 15m·폭 20m)는 도봉구 북한산공원을 연결하는 녹지축이 2차선 도로에 의해 단절된 곳을 잇는다. 도봉산~초안산~영축산근린공원 녹지축 선상에 있는 지역으로 현재 실시설계 중에 있으며 이달 중 공사를 발주해 오는 12월 완공할 계획이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도로개설 등으로 끊겼던 서울의 산과 산을 연결하고 생태네트워크를 살리는 의미 있는 일”이라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서울형 녹지연결로가 도심과 서울 둘레길·산책길까지 연결함으로서 시민들에게 좋은 활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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