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익스플로러, 미국서 배출가스 실내유입 의혹 제기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7월 8일 15시 32분


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익스플로러’에서 배출가스가 실내로 유입된다는 의혹이 미국에서 제기됐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국토교통부도 국내에서 팔린 익스플로러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8일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에서 2011~2015형 익스플로러를 구입한 소비자 154명은 최근 일산화탄소가 주 성분인 배기가스가 주행 중 실내로 들어온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이 모델은 한국에서도 매달 약 400여 대가 팔리는 인기 모델이다.

NHTSA는 해당 모델의 실내 공기순환 시스템에 결함이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1일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결과에 따라 리콜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익스플로러를 구입한 미국 고객들 사이에서 “언덕을 오르면서 가속을 세게 하거나 에어컨을 켜면 실내 순환 모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등의 불만사항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당 차량에서는 주행 중 일산화탄소가 과다하게 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불만은 이미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도 제기됐다. 국토부는 이날 미국의 조사 착수 소식을 접하고 국내 상황 파악에 나섰다.

일산화탄소는 중독 될 경우 두통, 어지럼증, 구역질, 가슴 통증을 비롯해 심한 경우 경련, 실신, 혼수상태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이은택 기자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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