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지역의 숙원 사업인 동서고속화철도(춘천~속초) 건설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사업 추진이 확정됐다. 1987년 노태우 전 대통령이 대선공약으로 내놓은 이후 29년 만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게 됐다.
8일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후 재정사업평가 자문회의를 열고 사업 추진여부를 논의한 결과 사업성이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은 춘천¤속초 91.8㎞ 구간에 8년 간 2조2114억원을 투입해 단선전철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기존 경춘선, 인천국제공항철도와 연결하고 시속 250㎞ 전철을 투입하면 서울(용산)에서 속초까지 1시간15분, 인천공항에서 속초까지 1시간50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서울과 동해안을 잇는 교통망이 구축되면 화천, 양구, 인제 등 강원 북부지역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동해안 관광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재원조달 방법을 놓고 정부와 강원도의 의견이 엇갈려 향후 갈등이 예상된다. 국토부는 재정부족 등을 이유로 민자철도 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면 강원도는 요금이 올라갈 수 있다며 재정투입을 요구하고 있다.
국토부는 11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구체적인 예비타당성 결과와 세부적인 비용편익(BC) 수치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 사업추진 방식을 결정하기 위해 적격성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한편 광주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및 클러스터 조성사업도 이날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2020년까지 8347억원을 투입해 광주 광산구와 함평군에 건설되는 빛그린 산업단지에 클린디젤·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부품단지·산업생태계를 만드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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